Study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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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사의 동물대백과 조류편에서 발취하였습니다.


철새의 이동
어디서 어디로
철새의 분포
위험한 모험 여행
긴 여행의 선수들
길목을 따라서
조류는 왜 이동하는가?
어떻게 해서 돌아올까?


어디서 어디로


인류는 하늘을 나는 새를 처음 관찰했을 때부터 새가 가을이 되면 사라지고 봄이 오면 또다시 돌아온다는 것에 대하여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새가 계절이 바뀜에 따라 규칙 바르게 날아오고 날아가고 하는 데 벌써 구약성서에도 언급되어 있어, 에레미아기 제 8장 7절에는 "천공의 황새는 그의 정해진 시기를 알고, 멧비둘기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의 올 때를 지킨다."라고 쓰여져 있다.

먼 옛날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실로 흥미 깊고 불가사의한 현상이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에 의해서 가지가지 억측이 이루어졌다. 고대 최고의 박물학자인 희랍의 아리스토텔레스도 어떤 종의 새가 "두루미와 같은 이동을 한다."라든가 "사다새도 스트라이몬에서 아이스타로 이동한다." 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많은 새는 땅속으로 숨는다. 새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따뜻한 나라에 건너 가지 않는다. 황새와 지빠귀와 멧비둘기나 종달새도 전부 땅속으로 숨는다."라고 쓰여져 있다. 또한 그는 또 하나의 가능성을 고려해서 유럽 울새는 여름이 가까워 지면 유럽딱새로 변한다고발표했다.

그후 2,000년 동안, 그중에서도 문명이 쇠퇴한 중세기에는 특히 이와같은 옛날부터 있었던 의견들이 많은 저자에 의해서 되풀이 되었다. 그들은 스스로가 자연을 보고 조사하지 않고, 단지 선인들의 악설을 신주 모시듯 되풀이하는데만 주력했따. 그러나 그중에서도 신성 로마제국의 프리드리히 2세와 같은 예외적인 사람도 있었다. 그는 황제인 동시에 아마도 그 당시로서는 유일한 철새의 연구자였음이 틀림없다. 1245년 유명한 [매사냥의 기술]을 저술했고 그중 11장분은 철새 문제로 채웠다.

구세기가 지나가 새의 계절적인 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 수수께끼의 해명에도 현저한 진보가 보였다. 그 결과 대형 조류의 대부분은 이동한다는 것이 인전되었다. 그러나 박물학자들은 아직도 작은 조류는 큰 조류의 등에 업혀 편승 여행하는 것처럼 바다를 건넌다는 이상한 설을 참말인양 말하고 있었다. 예로서 현대의 동물명명법을 고안한 린네와 같은 훌륭한 학자조차도 다음과 같은 설을 그럴듯하게 말하고 있었다. 그것은 1735년에 쓴 [자연의 계통] 속의 일절로서, 흰털발제비는 "유럽에서 인가의처마 밑에서 살며, 겨울동안에는 물속에 들어가 있으나 봄이 되면 나타난다."라고 했따. 또 같은 시대의 유명한 학자 셀본의 길버어트 화이트조차도 제비는 흙속에서 동명한다는 설을 지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동 그 자체를 전부 부정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내 형제가 안달루시아에서 관찰해서 알려온 바에 의하면, 어떤 장소에서는 이동이 확실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쓰여져 있는 것처럼, 한편으로 철새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 설이 있었으나, 그후 1세기 동안은 적어도 조류의 동면설은 부인되어 왔다. 그러나 20세기 중엽에 와서 실지로 동면하는 조류가 발견되자 다시 이동은 깊은 수수께끼 속에 싸이게 되었다.

1946년 12월, 에드먼드 C. 예이거 박사와 두 사람의 동행자는 캘리포니아 동남부에 있는 어떤 계곡을 답사하다가 한 마리의 쇠미국쏙독새(Whippoorwill)가 바위 틈바귀 사이에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들은 당연히 죽은 줄로만 생각했던 그 새가 한쪽 눈을 깜박였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 그로부터 네 번의 겨울 동안 계속 관찰하였으나 그 틈바귀 속에는 언제나 같은 새가 죽은 것처럼 혼수상태가 되어 있었다. 어떤 겨울에는 88일간이나 같은 상태로 있었다. 조사를 해보니 체온은 섭씨 41도가 정상인데 18도로 내려가 있었다. 눈에 직접 불빛을 비추어 보아도 아무 반응이 없었고, 콧구멍에 거울을 대보아도 거울 면이 흐려지지 않았다. 청진기로 심음을 들어봐도 아무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이 와서 날씨가 따뜻하게 되자 이 새는 다시 살아나 날아가 버리는 것이었다. 호피족은 이새를 "잠꾸러기"라고 부르고 있었으므로 인디언들은 이새의 수수께끼를 알고 있었

던 것이 확실하다.

이 새와 근연인 미국쏙독새는 사육해 본 결과 이들도 휴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따. 벌새도 밤이면 휴면할 때가 있었고, 추운 날은 낮에도 휴면하였다. 유럽칼새가 휴면상태로 있는 것이 프랑스에서 발견되었고, 흰턱칼새가 겨울철 캘리포니아의 슬로버 산맥에서 혼수하고 있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으나 이 새가 휴면에서 동면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철새의 분포


라틴어의 migrare(어떤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간다)에서 파생한 언어인 이동(migratin)은 넓은 의미로 모든 이동을 나타낸다. 동물은 식물과 달라서 한곳에서 뿌리를 내리지 않고 넓게 돌아 다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동이란 단어는 좁은 뜻으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이와같은 의미에서 분산, 이주, 전입이란 말을 사용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새에 대해서 이 단어가 쓰일때 보통은 왕복여행, 매년 되풀이되는 순회여행이란 뜻을 가진다. 새는 날개를 가졌기 때문에 두 지역을 이동할 수 있고, 또 그러한 적응성 때문에 정주하는 동물에는 없는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도요새와 물떼새는 북극의 넓은 툰드라 지대에서 번식하지만, 일년 중 8개월이나 9개우러 이상 그곳에서 살아갈 수 있는 섭금류는 한 종도 없다. 거기에서 사는 것은 짧은 여름 동안뿐이다. 물때세의 일종인 검은가슴물떼새는 넓은 아르헨티나의 추원지대에 살기 위해 1만 3,000킬로미터를 여행한다. 그들은 이러한 긴 여행에 의해서 겨울이 없이 매년 두 번이나 여름을 즐기고 있다.

한편 북방의 혹한 속에 머무는 새도 있다. 그 예로 겨울이 되면 희게 변화하는 사할린뇌조는 먹이를 곤충에서 버드나무와 오리나무의 싹 또는 작은 가지로 전환해서 북극에 적응하는 것이다. 이 새가 이동과 같은 짓을 한다면 단순한 분산이나 "수직이동"이라고 불리우는, 바람이 불어닥치는 사면에서 바람이 없는 계곡으로 이동하는 짧은 여행을 할 뿐이다. 산새 중에 이 수직이동을 하는 것이 많다. 산의 높이는 위도와 같은 것으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가는 경우 가령 1,000미터 아래로 간다는 것은 대략 1,600킬로미터나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과 동등하다.

북아메리카에서나 유럽에서나 거의 모든 새가 이동을 한다. 실제로 지구상의 조류는 3분의 1이상, 즉 수백억 가까이가 어느 정도 이동을 하고 있다. 넓은 대지의 대부분이 겨울이 도면 얼음과 눈으로 덮이는 북반구에서는 이동이 특히 명백하게 이뤄진다.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조류 중 상당한 수가 적도를 지나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의 훨씬 남쪽까지 날아가 겨울을 지낸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남반구의 두 대륙에서 북반구로 가서 비번식기를 지내는 조류는 거의 없다. 북쪽인 적도를 향해서 여행하는 조류가 있지만 적도를 지나 훨씬 북으로 가는 새는 없다.

그러나 남부의 해조류 중에는 적도를 횡단하여 북쪽 바다까지 가는 것이 있다. 긴부리흰허리바다제비는 남극대륙 주변의 번식지를 떠나 훨씬 북방인 뉴펀들랜드 앞바다에서 6월이나 8월까지의 기간을 지낸다. 흰허리슴새는 남대서양의 외딴 섬 트리스탠 다 쿠냐로부터, 회색슴새는 케이프호온 주변섬에서 각기 그리인란드 앞바다까지 날아간다. 쇠부리슴새는 호주 동남부의 배스해혐에서 일본을 지나 베링해로 커다란 원을 그리면서 태평양 상을 여행하여 북아메리카 서해안을 지나 되돌아 온다. 매년 11월 하순 저녁 노을이 끼면 이 새는 몇 백만 마리나 무리를 지어 일제히 떠나왔던 섬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정말 놀라운 정확도인 것이다.

위험한 모험 여행


이동은 조류의 생애에서 최대의 모험이며, 아마 새가 직면하는 최대의 위험일 것이다. 몇 억이라는 새가 이동 도중에 죽어간다. 일부 사람들이 믿는 것처럼 조류는 날씨를 예지하는 능력이 없으며, 그때 그때의 기압이나 날씨 상태에 의해서 이동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여행도중에 어떤 폭풍이 불어올는지, 안개나 강풍을 만나게 될지는 미리 예측하지 못한다. 옆에서 불어닥치는 강풍 때문에 밤사이에 해상 멀리까지 날려가 아침이 되어 알아차렸을 때는 너무 늦어 아무리 하여도 육지까지 도달할 수 없는 경우가 때때로 있다. 또 짙은 안개는 그들의 햇빛방향을 빗나가게 하여, 이와 같은 밤에는 불이 켜져 있는 등대나 기념비나 높은 건물같은 데 충돌할 때가 있다. 특히 공항의 시일로 미터는 위험하며, 오늘날의 항공시대에 조류가 극복하지 않으면 안되는 최대의 장애물이다. 가늘게 똑바로 하늘을 향하여 뻗은 광속을 지날 때 때때로 돌연 지면을 향하여 돌진할 때가 있다. 예로서 조오지아의 로빈스 공군기지에는 시일로미터의 불빛 때문에 어느날 밤새 죽은 새가 5만 마리나 되었다고 한다. 테레비젼 탑도 예외는 아니다. 남부 위시콘신에 있는 300미터의 텔레비젼 탑 때문에 하룻밤에 2만 마리의 철새, 주로 미국솔새가 죽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인공의 위험보다는 역시 자연의 재해쪽이 더 무섭다. 1904년 3월 13일에서 14일에 걸친 밤에 미네소타주 남서부와 아이오와주 북서부에서 한대에 있는 고향을 향해 가던 수백만 마리의 긴발톱할미새가 큰 눈보라를 만났다. 그들은 길을 잃고 흠뻑 젖어 건물이나 전선, 전봇대에 부딪쳐서 땅위에 떨어졌다. 다음날 아침 합계 5제곱 킬로미터인 두 개의 호수 얼음판 위에 75만 마리나 되는 사체가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또 태풍 때문에 해조류가 3,000킬로미터나 멀리 실려가서 알지 못하는 해안에 떨어져 죽던가, 빈사상태가 되는 수도 있다. 이동의 계절은 대체로 태풍이 부는 게절에 해당하기 때문에 한 개의 태풍이 몇 백만이라는 조류의 생명을 빼앗아 가는 수도 있을 수 있다. 공교롭게도 어떤 배가 태풍의 눈(바람없는 곳)에 들어갔더니 그 부근에 있던 많은 조류들이 휴식처를 구하여 갑판이나 돛에 내려앉은 경우도 있다.

긴 여행의 선수들


이동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 그년에 많은 조류에게 가락지를 달아 그 행선지와 날아가는 길목을 더듬어보자는 시도가 행해지게 되었다. 중세경에 매 사냥꾼든 자기의 매에 표지를 붙여서, 도망가더라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했으나 새로운 표지방조는 1740년에 비로소 시작되었다. 미국에서 최초로 시도한 사람은 존 제임스 옹더본이었다. 그가 미국딱새의 어린 새끼 다리에 은줄을 감아서 방조한 것이 이등해 그중에서 두 마리가 돌아왔다. 1세기 후, 스미도니언 연구소의 포올바아치는 계통적으로 표지방조를 하기 위해서 해오라기의 다리에 "스미소니언 연구소로 반송해 주시기를"라고 쓴 가락지를 붙여서 방조했다. 드디어 한 개의 가락지는 토론토에서, 또 하나는 쿠바에서 각기 반송되어 왔다. 유럽에서는 그보다 12년 전 덴마아크의 피보르그에 살고 있던 교사 크리스티안 모르텐센이 알락찌르레기의 다리에 아연으로 된 가락지를 달아서 실험을 시작했다.

오늘날 이와 같은 표지방조는 남극을 포함한 전 대륙에서 대규모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과 캐나다는 협력하여 더욱 큰 작전을 전개했는데, 2000명 이상이 매년 60만 마리에 표지, 총 1100만 마리를 방조했고 그중 약 100만 마리가 회수되었다. 그래서 이 대량의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서 펀치카아드 방식이 채용되고 있다. 소련에서도 이미 수백만 마리를 방조했고, 그 수는 해마다 20만 마리씩 늘어간다. 독일에서는 3개 조류연구소에서 방조된 수가 350만 마리를 넘었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200만 마리 이상, 네델란드에서는 약 100만 마리, 스위스에서는 50만 이상, 일본에서는 30만, 한국에서는 20만 마리가 방조되었다.

둥우리 속에 있는 어린 새끼에게 표지를 다는 것은 간단하고 쉽지만, 어미새에게 다는 것이 좋다고 한다. 어미 새를 잡기 위한 장치는 복잡하고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복합한 것은 헬리골랜드 덫일 것이다. 그 원리는 쇠그물로 된 크고 위장된 깔대기와 같은 것으로, 새를 점점 안쪽으로 쫓아 최후의 유리벽으로 된 포획상자에 들어갔을 때 잡는다. 네델란드식 오리잡이 덫도 이와 닮은 것으로, 좁은 냇물 위에 긴 깔때기와 같은 쇠그물을 치고, 특히 훈련된 개로 하여금 오리나 기러기류를 안쪽으로 유인한다. 또 원격조작으로 발사되는 로킷을 써서 큰 그물을 쏘아올려 먹이를 찾고 있는 기러기의 무리를 일망타진하는 멋진 방법도 있다. 표지방조를 위해서 새그물을 위시하여 마취제가 들어 있는 먹이, 횃불, 다리를 잡아당기는 올가미 등의 방법이 전부 동원된다.

이 칸방조로 실증된 철새들의 실태에는 실로 놀라운 것들이 있었다. 올리버오스틴 2세가 래브라도 해안에서 가락지를 달아 준 북극제비갈매기의 새끼는 90일 후에 1만 5000킬로미터나 떨어진 동남 아프리카 해안에서 발견되었다. 그리인란드의 디스코 부근에서 가락지를 달아준 또 다른 북극제비갈매기는 1만 6000킬로미터 이상 날아 동남 아프리카의 더어반까지 갔다. 소련의 북극 해안에서 가락지를 달아준 북극제비갈매기는 호주 앞바다에서 잡혔다. 이 거리는 적어도 2만 2500킬로미터나 된다. 북극제비갈매기야말로 최장거리 여행을 하는 철새 중의 제 1인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갈매기와 근연의 조류중에는 얼음이 없는 북극 해안에 살다가 남극대륙까지 날아가는 것도 있다.

북극제비갈매기에 바작 따라 붙는 제 2인자는 검은가슴물쎄대이다. 이 새는 한 대의 툰드라에서 아르헨티나의 초워지대까지 여행한다. 그런데 흰허리메추라기도요도 똑같이 캐나다의 동해안에서 아르헨티나의 초원지대까지 날아가지만, 이 새는 거기서 머물지 않고 1500킬로미터 정도 더 여행을 계속하며, 그중엔 푸에고섬 남단까지 가는 새도 있다. 이 새와 같은 무리인 쇠메추라기도요도 한 대에서 출발하여 고원과 안데스의 노픈 산지나 긴 여행을 한다. 이 두 종의 도요새가 지나가는 길은 한쪽은 바다이고, 한쪽은 遁육지로서, 서로 3000킬로미터 이상이나 떨어지면서도도달하는 목적지는 같은 파타고니아 해변인 것이다.

육조류 중의 제 1위는 캐나다의 목장에서 아르헨티나 초원까지 1만 1000킬로미터 이상을 나는 보볼링크이다. 그리고 제비의 영소지는 북으로 알레스카까지 뻗어 있는데 그중에는 1만 5000킬로미터 떨어진 파타고니아 남부까지 여행하는 것도 있다. 스칸디나비아를 출발하는 제비는 유럽과 아프리카를 횡단하여 1만 3000킬로미터나 여행하는 북미의 제비와 비등하다.

유럽의 철새 중에서도 가장 볼 만한 것은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을 받고 있는 황새의 이동하는 모습이다. 표지방조로 알게 된 사실로서, 네델란드와 라인강 유역, 스페인 등 훨씬 서쪽에 사는 황새는 남서로 향하여 지브로올터 해협에 도달, 거기서 열기류를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 해협을 지나 아프리카로 15킬로미터 정도 활공해간다. 독일의 엘베강 동쪽의 황새는남동으로 코오스를 잡아 지중해 동쪽을 돌아 이집트에 들어서서 나일강과 리프트 계곡을 따라 남부 아프리카의 월동지로 향한다. 또 덴마아크에서 출발하는 황새는 1만 3000킬로미터나 여행하게 된다.

길목을 따라서


우리들의 종종 라우트라든가 코오스라든가 하는 말을 사용하는데 극지의 빙설지대를 제외한다면 지구상에서 철새가 날지 않는 곳은 아마 한 곳도 없을 것이다. 조오지 로우어리 2세와 로버트 뉴우만이 천체망원경으로 밤에 날아가는 철새를 관찰했던 일련의 고전적 연구와 레이다아에 의한 관찰에 의해서, 밤에 이루어지는 작은 조류들의 이동은 대부분 기류의 이동과 함께 폭넓게 진행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봄에는 남쪽으로부터의 따뜻한 기류에 실려 북으로 이동하고, 가을에는 북쪽으로부터의 차가운 기류에 실려 남으로 건너간다. 밤에 이동하는 조류는 무리를 짓지 않으면, 좁은 루트를 지나지도 않는다. 그러나 새벽이 되면, 특히 해안지대에서는 이동의 방법이 놀랄 정도로 변화한다. 조류들은 새벽에도 여전히 이동하고 있으나, 약 60미터 이하의 숲 꼭대기 높이로 날고 있어 마치 착륙하는 비행기가 돌진해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은 느낌을 준다. 이와같은 때는, 무리를 짓고 있을 때가 많아 이?둁한 코오스를 날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반도나 섞어 보이는 지역에서는 이 느낌이 크다. 이같은 모양을 쌍안경으로 관찰한 사람들은 자칫하면 조류가 떼를 지어 날아가는 점을 들어 그것이 저유 루우트라고 믿기 쉽다. 그 결과 목격한 사실과 망원경이나 레이다가 잡은 루우트가 틀리기 때문에 이동의 본질에 관해서 상반되는 여러 가지 의견이 생겨나기도 한다.

낫에 이동하는 새는 강을 낀 계곡이든가, 해안선이나, 산등성이 같은 눈에 띄는 지역에 모여서 갈 때가 많기 때문에 딱 정해진 루우트를 따라 가는 것처럼 생각하기 쉬우나, 주간에 이동하는 루우트의 대부분도 폭이 넓다. 경로라는 개념은 너무나도 단순한 생각이다. 그러나 이 말은 수렵행정관에게는 대단히 편리한 것이다. 그들은 북미 대륙의 수계에 근러해서 오리,기러기류의 이동을 대서양 해안 경로, 미시시피 경로, 중앙 경로, 태평양 해안 경로 등 네가지로 구별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동 도중에 어떤 경로에서 다른 경로로 변환해버리는 오리, 기러기류도 많다.

주간에 이동하는 조류는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매년 2회, 오리, 기러기류는 잘 조직된 무리를 지어 각 경로에 모인다. 제비는 막연하게 모여 주간에 이동하며, 저녁이 되면 잠자리에 모인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붉은쭉지 검은물새, 긴꼬리 찌르레기 사촌, 알락찌르레기 등이 주로 주간에 이동하는 조류들이다. 울새, 황여새나 미국 홍방울새, 그밖의 많은 낯익은 조류들도 주간에 이동한다. 단, 이중에는 때때로 밤에 이동하는 조류도 있다.

북쪽 나라에 최초로 날아오는 여름새의 대부분은 주간에 이동하는 조류이며, 겨울이 지나자마자 찾아온다. 그들이 도착하는 날은 해에 따라 2-3주간씩 틀리는 경우가 있다. 이와같이 기후에 지배되는 조류는 기후철새라고 불린다. 울새는 그 좋은 예가 된다. 한편 밤의 어둠을 틈타서 봄에 건너오는 미국솔새류는 본능 철새라고 불리우며, 도착하는 시기도 훨씬 정확하다. 바람은 별도로 하고서, 기후는 그들에게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다.

부분적으로밖에 이동을 하지 않는 조류도 많이 있다. 파랑지빠귀와 파랑어치가 그것으로 미국 북부나 캐나다에서 번식하는 것은 남족으로 이동하여 전연 이동하지 않는 남부 여러 주의 동료들과 합류한다.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스칸디나비아의 종달새류는 대부분이 이동하지만 기후가 온화한 잉글랜드에 살고 있는 종달새들은 어디로도 이동하지 않는다. 이동은 단순하게 추위로부터 동망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되기 쉬우나 먹이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열대지방의 조류라도 이동을 한다. 물론 이들의 이동은 거의가 짧다. 그리고 우기와 건기, 먹이가 되는 식물의 열매가 열리는 시기에 따라 좌우된다. 단 북방조류 중에는 먹이가 줄어들기 훨씬 전에 보따리를 싸는 특수한 새도 있다.

조류는 왜 이동하는가


조류는 얼마나 되는 속도로 날게 되는가에 대해서 지금까지 몇 번이나 측정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지상을 날을 때 측정한 것일 뿐, 이동할 때의 속도는 명확히 측정된 적이 없다. 하지만 지상을 나는 속도보다는 빠르다고 보통 마라혹 있다. 작은 조류의 속도는 대체로 시속 50킬로미터를 넘지 못한다. 다만 제비와 알락찌르레기는 그보다 훨씬 빠르다. 또 매류는 시속 50킬로미터에서 60킬로미터이며, 도요, 물떼새류는 평균 65킬로미터에서 80킬로미터, 대부분의 오리류는 80킬로에서 95킬로미터의 속도로 이동한다. 이와같은 속도면 철새는 하루에 또는 한밤에 수백 킬로미터나 간다는 것이 된다. 북미의 철새는 도중에 섬이 없이 멕시코만을 쉬지 않고 건너며, 800킬로미터 이상을 나는 것이 당연지사로 되어 있다. 독일에서는 다리에 가락지를 단 한 마리의 꼬까도요가 25시간에 820킬로미터나 비행했고, 청기러기는 캐나다의 제임스만에서 루이지애나 해안까지의 2700킬로미터를 60시간에 비행했다.

보통 철새는 거의 1000미터 이하의 고도로 난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그러나 데이비드 래크는 레이다에 의해 밤에 행해지는 이동을 관찰한 결과를 계산하여, 작은 조류 중에는 1500미터 고도에서 이동하는 종류가 있다고 했으며, 때로는 4300미터라는 높이를 나는 조류도 있음을 발견했다. 이외에도 레이다에 기록된 것 중에는 6000미터의 높이를 나는 조류도 있었다. 그러나 많은 조류가 안데스나 히말라야의 높은 산들을 넘어 이동하기 때문에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

여하간 조류가 이동을 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 문제의 연구가들은 북박구의 조류가 가장 많이 이동한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최신세의 빙하기 원인이었던 것이 아니겠는가하고 즉, 조류는 옛날 남하하는 빙하에 쫓겨 할수 없이 남족으로 갔다가 빙하가 물러가면 또다시 돌아갔다. 지금은 겨울이 빙하기와 같다고 하면, 조류는 조상전래의 피난처로 도망가고, 눈과 얼음이 녹아나는 봄이 오면 또 돌아온다고 했다. 이 설은 아주 그럴듯한 생각이지만, 한번도 빙하가 없었던 지방의 새도 이동한다는 것을 설명할 수가 없다. 따라서 지금은 이 설이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동은 100만년이나 200만년 전의 최신세와 같은 최근에 일어난 것이 아니고, 훨씬 옛날부터 이루어진 것임에 틀림없다.

확실히 이동은 점진적으로 발달해왔음이 틀림없다. 따뜻한 기후 아래에서 발생한 조류는 아마도 먹이를 구하여 사방으로 퍼져갔을 것이다. 위도가 높은 지방에는 확실히 먹이가 풍부하게 있었으나 겨울이 찾아옴과 동시에 철수를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모험을 하다가 많은 조류는 죽기도 했으나, 살아남은 것들은 유연한 적응성을 몸에 지니게 되었다. 이와 같은 모험을 하다가 많은 조류는 죽기도 했으나, 살아남은 것들은 유연한 적응성을 몸에 지니게 되었다. 예로서 아프리카에서 월동하는 소형 지빠귀인 사막딱새는 구세대의 조류인데, 영국이나 아이슬란드에서 용감스럽게도 북대서양을 횡단하여 그리인란드나 래브라도로 이주했다. 그러나 그중에는 더욱 범위를 넓혀 아시아에서 베링해를 건너서 알래스카까지 뻗어간 것도 있다. 그러나 이동하는 계절이 되면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완전히 떠나고 만다. 래브라도의 사막딱새는 북대서양을 건너 동쪽으로, 알래스카의 새는 베링해를 건너서 각기 조상전래의 고향인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와같은 이동의 먼 원인이나 습성의 진화는 이동의 직접적인 원인과는 명백히 다른 것이다. 그렇다면 조류가 매년 같은 시기가 되면 이동을 하는 것은 무엇이 원인이 되고 있는가? 조류 그 자체 속에 이동할 때를 알려주는 그 무엇이 있을까? 그렇지 않으면 외부에서 어떤 무엇이 자극하고 있는 것일까? 현재 알려져 있는 내부적인 원인의 하나는 내분비선의 변화이다. 즉, 수컷이 지저귀고 암컷이 산란하는 체내의 조절장치가 영소기전에 크게 변화하고, 번식기가 끝나면 또 크게 변화한다. 이때 많은 조류들은 이동을 하는 것이다. 또 이같은 내분비선의 변화를 일으키는 외부요인의 하나가 빛이라는 사실도 알려져 있다. 결국 봄이 되어 낮이 길어지고 가을이 오는 것과 동시에 해가 짧아지면 조류들은 이유없이 멀리 떨어진 목적지를향하여 출발하는 것이다.

이동을 재촉하는 요인은 너무나도 복잡하기 때문에, 그것을 해명하려고 손을 댄 학자들도 도중에 집어던져버릴 정도인 것이다. 생식선의 변화가 어떤 종의 조류에게는 원인이 될 수도 있겠으나 그렇지 않은 조류들도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이동을 하기 위해서지방을 축적하는 조류도 있고, 축적하지 않는 조류도 있다. 빛과 기상조건이 어떤 조류에게는 이동을 시작하게 한다고 생각되나, 또 어떤 조류는 그렇게 생각할 수 없는 조류도 있다.

이동은 상당한 장거리 여행이지만, 조류는 그것을 위한 훌륭한 스태미너를 갖고 있다. 지구상의 운동가로서 새 이상의 스태미너를 갖고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험한 하늘의 조건을 뚫고 날아가자면 올림픽 선수 정도의 자격이 요구된다. 장거리 여행을 하기 위한 연료는 지방이라는 형태로 조류의 체내에 비축되면, 그 때문에 때로는 체중이 두배나 되는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들이 탄복하는 것은 조류가 이동하는 길목을 발견하는 방법이다. 조류는 어떻게 해서 알지 못하는 나라에서 목적지로의 방향을 정하는 것일까? 특히 밤에 이동한느 상당한 수의 조류에게는 캄캄한 지상에 있는 목표물을 발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종의 물새들, 특히 기러기는 과거 몇 년간이나 무리들이 지나온 전통적인 길목을 이용하며, 반드시 일직선상에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휴게소를 기억하고 있다고 짐작된다. 만약 그렇지가 않다면 유럽의 황새의 여행이라든가, 북아메리카의 대평원을 남하해서 몬태나주의 그레이트 포올즈 가까이에서 돌연 서쪽으로 방향을 돌려 로키산맥을 넘는 쇠흰기러기의 여향을 설명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대해를 건너 외딴 섬으로 이동하는 조류는 어떤가? 그들은 육분의도 없으며, 나침반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은가슴물떼새는 알래스카에서 하와이 제도까지 3000킬로미터 이상이나 되는 대양을 틀림없이 건너고, 중부리도요는 알래스카 연안에서 타히티 제도까지 1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여행을 하기 때문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어미새의 인도함이 없이 처음 여행하는 어린새들도 그러한 것이다. 뉴우지일랜드의 브론즈뻐꾸기의 어린새는 이동을 하는 않는 가짜 어미새에게 양육된 후, 북을 향하여 4000킬로미터나 되는 바다를 건너 솔로몬 제도나 비스마르크 제도에서 처음으로 겨울을 지낸다. 또 다른 긴꼬리뻐꾸기는 6500킬로미터나 여행하여 남태평양의 여러 섬까지 건너간다.

어떻게 해서 돌아올까


"귀소"란 두말할 것도 없이 어떤 목적지로 되돌아온다는 뜻이다. 이때 조류는 당긴 고무줄을 놓았을 때처럼 똑바로 일직선상으로 귀소하는 것이 아니고, 알지 못하는 곳을 거쳐서 돌아올 때가 많다. 스칸디나비아 끝에서 네델란드나 프랑스로 건너가던 조류가 바람에 날려 영국 해안으로 가는 수가 자주 있고, 스코틀랜드 북쪽 셰틀랜드 제도까지 떠내려 가는 경우도 흔히 있다.

이와같이 알지 못하는 땅을 건너서 귀소하는 능력을 조사하기 위하여 수백 번이나 실험이 되풀이 되었다. 놓아준 조류의 대부분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으나 훌륭한 기록을 남긴 조류도 있었다. 한 마리의 유럽칼새는 250킬로미터나 떨어진 알지 못하는 낯선 땅에 운반되었으나 4시간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또 중부 태평양의 미드웨이섬에 둥우리를 가진 한 마리의 작은 알바트로스는 5200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 놓아주었을 때, 10일도 못되어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보스톤의 로간 국제공항에서 한 마리의 매크스슴새 수컷을 놓아주었더니, 대서양을 건너 4,910킬로미터나 날아 웨일즈 앞바다의 스코홀름 섬에 있는 자기 둥우리로 13일만에 돌아왔다.

논쟁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조류가 운반될 때 기차나 자동차를 타게 되는 데, 그들은 좌우로 굽어진 길목을 어떤 방법으로 기억해 두었다가 돌아갈 때 재차 그것을 역으로 더듬어 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것을 조사하기 위해서 두 개의 새장에 알락찌르레기를 넣어 146킬로미터 떨어진 시골마을로부터 베를린까지 기차로 보내왔다. 새장 한 개는 축음기의 회전판 위에 놓고 여행 중에 5000회를 회전시켰다. 만약 새가 기억을 한다면 이 5000회의 회전에서부터 기차선로의 굽어진 모양에 이르기까지 전부 기억해야만 될 형편이다. 그러나 베를린에서 놓아준 결과, 이 새장의 새는 다른 또 하나의 새장 속의 새와 같은 시간에 귀소했던 것이다. 영국에서는 빛이 들어오지 않는 드럼통 속에 비둘기를 넣어 불규칙적으로 회전시키면서 운반하여 실험한 결과, 더욱 확실한 결과를 얻었다.

독일의 고 구스타프 크라머는 어떤 실험을 통해서 주간에 이동하는 졸는 태양의 위치로써 방향을 잡는다는 사실을 보기좋게 증명하였다. 그는 알락찌르레기를 같은 간격으로 뚫은 6개 창을 단 원통형 상자 속에 넣어 사육했다. 새들은 이동의 시기가 되자 침착성이 없어지고, 일정한 방향을 향하여 앉게 되었다. 그는 그 방향이 새가 이동하게 되는 방향, 즉 봄에는 동북, 가을에는 서남 방향임을 알게 되었다. 다음으로 그는 태양의 위치를 변경시키면 새들은 속아 넘어가 틀리는 방향을 향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서 실험을 해 보았다. 창 바깥쪽에 각도가 자유로이 변하는 거울을 장치하여 일광이 여기에 반사하여 틀리는 각도에서 빛이 상자속으로 들어가도록 한 결과, 새는 즉시로 이 새로운 태양의 방향에 대응하는 각도를 향했다. 한편 구름이 낀 날은, 새는 옳은 방향을 향할 수가 없었다.

이 실험 결과는 아주 훌륭했으나 아주 중요한 것이 하나 빠져 있었다. 즉, 태양은 하루 종일 한 곳에만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고, 또 매일 같은 곳에 나타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새는 옳은 방향을 향할 수 있을까? 그래서 크라머는 그 실험도 해보도록 했다. 그는 원형상자를 만들고, 그 주위에 몇 개의 작은 먹이접시를 놓았다. 그리고 한 마리의 알락찌르레기를 상자 속에 넣고, 매일 일정한 시각에 햇빛이 뚫고 들어오는 방향에 놓아둔 먹이접시에 먹이를 ?고, 이것을 찾아내도록 훈련했다. 충분히 훈련되었을 때 다른 시각에 테스트를 해 보아도 새는 올바른 먹이접시를 향했다. 즉, 명백히 이 새는 태양의 각도가 변하더라도 그것을 교정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 실험은 주간에 새가 어떻게 방향을 정하는가를 명백히 밝혀주었으나 밤중의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못했다. 밤에 이동하는 새는 명백히 성좌에 의해서 방향을 정한다는 설이 젊은 독일인 E.F.G. 자우어에 의해서 제안되었다. 그는 투명한 플라스틱 유리천장을 달아 밤하늘이 보이도록 한 둥근 상자 속에 새를 넣어 실험을 해보았다. 조류는 별에 의해서 방향을 잡는 것처럼 보였다. 구름이 끼자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것 같았다. 후에 자우어는 브레멘처럼 보였다. 구름이 끼자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것 같았다. 후에 자우어는 브레멘 상선 학교의 플라네타륨을 써서 인공의 밤하늘 아래서 조류를 놓아 보았다. 새장 속에서는 플라네타륨의 직경 6미터인 천장만이 보이도록 하였다. 과연 조류는 별에 의해서 방향을 잡았고 성좌를움직이자 간단히 속아넘어가 방향을 바꾸었다. 이와 같이 조류는 이동의 주된 방향을 잡는 데 천체를 이용하고 있다는 증거가 점점 불어났다. 그러나 조류가 어떻게 그의 목적지까지 정확하게 도착할 수 있는가는 아직 수수께끼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방법에 의해서 이 수수께끼를 풀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것을 위한 도구도 레이다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가 사용되고 있다. 새장 속의 철새가 이동의 시기를 나타내는 움직임이나 향하는 방향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자동 기록장치가 쓰여지고 있다. 청둥오리 따위를 밤에 방조하는 실험에서는 작은 회중전등이나 발신기를 조류에 붙여 날아가는 길목을 추척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동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자료가 최근 속속 수집도고 있으나 그 자료는 종종 서로 모순되고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로버트 뉴우만은 이러한 상태를 지적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한 개의 가설이 세워져서 집적된 사실이 전부 잘 설명된다고 생각한 순간, 그것을 뒤집어 엎는 새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이와 같은 현상이 귀소 문제의 연구사였다." 이 오랜 수수께끼는 미래의 훌륭한 젊은 생물학자들에 의해서 확실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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