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오리
하늘 빛으로 물든 새에서, 원병오, 중앙 M&B에서
하늘 빛으로 물든 새 I권에 실린 내용이에요. 새들에 대해
알차게 역어진 책이랍니다. 꼭 구해보세요.
1998년 5월에 발행되었네요.. 헤헤.. 그런데 내용은 몇 년전 내용이지만요..
헤헤.. 그리고 맨 마지막줄을 꼭 읽어보세요. 꼭..
현재 가창오리의 주월동지는 서산천수만, 대호방조제, 해남주변의 간척지 및 저수지,
금강, 논산저수지, 주남저수지 등입니다.
북한에서는
태극오리라고 불러왔으나 지금은 반달오리라고도 부르고 있다.가창오리는 동북아시아에
분포하는 멋지게 생긴 오리다. 금세기 초까지는 매우 흔했었지만, 근년에 이르러
그 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현재에는 지구상에서 사라져 가는 마다가스카르쇠오리,
뉴질랜드쇠오리 및 중앙아시아의 흰빛 쇠오리 등 3종과 함꼐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오리가 되어 버렸다.
여러 문헌에 겨울 이동시기에 많은 수가 관찰되었다고 적혀 있으나
가장 인상적인 기록은 1948년 3월 수원에서 길이가 2-3마일이나 되는 1만 개체 이상의
큰 집단이 날아가는 것을 관찰한 내용이다. 중국의 베이징에서는 '엄청나게 흔하며
구름처럼 통과한다'고 묘사되었다. 한편 일본에서는 10만 개체가 넘는 무리가
관찰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재 가창오리는 매우 희귀하며, 겨울에는 한국,
중국과 일본의 한정된 몇 곳에서 월동할 뿐이다.
오늘날의 잔존집단은 약 7만 5,000개체로 추정하고 있다. 생존집단의
감소추세 때문에 이 종에 대한 국제적인 교역을 규제하고자 최근에는 절종위기의
동식물 수출입 규제조약(CITES)에 이 종을 새로 수록하였다.
이
종의 개체수 감소의 주원인은 사냥으로 생각된다. 1947년 일본 서남부에서는
3명의 사냥꾼이 겨울철 단 20일 동안에 약 5만 개체 이상을 포획하였고, 하루에 약
1만 개체를 잡기도 했다. 가창오리는 군집성이 매우 강하며 크게 밀집된 단일종의
군집을 형성한다. 채식지를 왕복하는 그들의 일주행동은 매우 규칙적이다.
이렇게 예측할 수 있는 일주행동과 날 때 크게 밀집된 군집을 이루는
습성 때문에 쉽게 사냥의 목표가 된다.
이 새의 번식지와 월동지 사이의 이동경로는 완전히 알려져 있지
않다. 가창오리는 빠르게 이동하며 봄과 가을에 각기 다른 경로로 이동한다고 여겨진다.
이동시기에는 물이 차 있는 하천 유역, 소택지와 담수호에 기착한다. 많은
개체가 러시아 동남부, 특히 아무르강 유역과 칸카호를 거쳐서 이동한다. 8월 말에서
9월 사이에 번식지를 떠나서 10월 말쯤에는 월동지에 도착하며 3월에는 번식지를
향해 북상하여 4-5월경에는 번식지에 도착한다. 가창오리의 번식에 관한 조사자료는
거의 없지만 풀이나 사초과 식물의 덤불 속에 둥지를 만들며 가끔 자작나무나 버드나무로
이루어진 관목림에서도 번식한다.
가창오리는 벼낟알과 풀씨가 주식이며 그 외에도 작은 수생 무척추동물과
작은 물고기 등을 먹는다. 겨울 동안은 벼낟알과 풀씨에 대한 의존성으로 인해
분포지역은 벼를 경작하는 지역으로 국한된다. 다행히도 한국은 벼농사지역이
폭넓게 분포하여 지속적인 먹이공급이 보장된다. 그러나 벼 경작지역이 다른 농작물
재배지역으로 바꿜 경우에는 앞으로 가창오리의 분포와 개체군의 크기에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예전에는 월동지인 일본으로 이동하기 위해 겨울에 집단을 이루어
한국을 거쳐 가는 흔한 나그네새로 여겨 왔다. 따라서 일본에서 월동하는 개체수가
감소함에 따라 한국을 통과하는 무리도 매우 적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뜻밖에 1984년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주남저수지에서 월동하는 가창오리가 발견된
것이다. 1987년 이래 현재에는 약 2만에서 75,000여 개체가 관찰되어 전세계의
잔존집단 대부분이 한국에서 월동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부의 적은 무리는
경상남도 우포늪에서도 월동한다.
주남저수지는
주남, 동판, 산남 등 3개의 작은 담수저수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논, 채소밭 그리고
구릉지역으로 둘러싸여 있다. 저수지는 어패류 양식을 통한 생계수단과 낚시를
위한 장소로 이용되며 휴일에는관광객이 붐빈다. 오리류는 저수지를 잠자리
장소로 이용하며 야간에는 크게 밀집된 무리를 이루어 주변의 논으로 날아가 떨어진
낟알을 먹는다. 지난날 비록 사냥과 약물을 이용한 포획이 문제가 되기는 했었지만
그러한 위협들이 지금은 점차 감소되고 있다. 해당 관청(창원시)에서는 이
지역의 주요성을 감안하여 이곳을 금렵지구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이 저수지를 드나들고 월동 수조류에게 취식방해와 위험을 주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또 다른 가창오리의 대집단은 충남 서산에 자리한 농업용 담수호 A지구에서 발견되었다. 남하 이동 도중 이시 기착하는 무리들이다. 그 후 1993년 1월에 충남 삽교호에 가창오리의 대집단이 도래하였다. 1993년 2월에는 약 3만 5000의 대집단을 볼 수 있었다. 삽교호가 가창오리 대집단의새로운 월동기착지가 된 것이다. 이곳에는 가창오리 외에도 고방오리 2만 개체와 그 밖의 오리와 기러기류 등이 월동하며 삽교 방조제 앞바다 개펄 등지를 포함하는 아산만에는 해마다 9-10만 내외의 수금류 대집단이 월동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한국은 현재 지구상에 생존하는 가창오리의 거의 전 생존집단이 월동하는 국가가 되었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새가 한국에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한국 정부는 가창오리를 법적으로 보호하여야 하며 문화재관리국은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야 할 것이다.